전세임대와 장기전세를 거쳐 나의 현재 거주지는 신혼희망타운이다. 부모의 도움없이 대기업에 다니지 않고도 내집마련에 성공한 데 가장 큰 공신은 신혼희망타운에 청약할 수 있었던 나의 통장과 우리집 둘째라고 생각한다.
나처럼 모은돈이 많지 않고 매달 큰 소득을 벌지 않더라도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은 누군가라면 신혼희망타운이 제일 좋은 선택지라고 말해주고 싶다. 얼죽신이라고 얼어죽어도 신축아파트라는 요즘 부동산 트렌드 투자와도 맞닿아 있는데다가 낮은 금리로 월 부담금도 확실히 가볍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거주자, 실 매매자의 입장으로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1. 신혼희망타운을 놓치면 안되는 사람은 누구?
신혼희망타운은 계륵같다는 사람이 많다. 나름 신도시나 신축지구에 초품아 또는 도보거리 10분 이내에 지어지는 특성으로 인해 굉장히 매력적으로도 보이지만 작은 평수와 매매시 얻은 이익을 국가와 나눠야한다는 점에선 투자가치가 낮다고 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신혼희망타운을 이렇게 평가하는 사람이라면 애초부터 신혼희망타운에 관심조차 가질 필요가 없는 사람 아닐까?
부부가 모두 대기업에 다녀서 연봉이 빵빵하거나 결혼 전이나 후에 주택 매입 자금을 조달 할 수 있는 든든한 부모님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신혼희망타운을 감히 쉽게 평가절하하면 안된다. 본인 위치가 저렇지 않는데도 신혼희망타운을 낮게 평가한다면 그건 집값하락론자이거나 아예 집을 매매할 자금이 없는 사회초년생이거나 신희타에 청약할 조건이 안되는 싱글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일반 주택담보대출 대비 절반 이하의 낮은 금리로 최대로 빌려도 원리금을 합쳐 한달 부담금이 120만원 내외로 도보권으로 초등학교 입학이 가능한 신축아파트를 구매한다는 건 신희타가 아니면 불가능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1. 대기업이하의 기업에 다니는 사람(육아휴직 등이 예정되어 있다면 더더욱)
2. 출산계획이 있는 신혼부부
3. 만 5세 이하의 아이를 키우거나 신혼 기간이 7년 이내(둘 중 하나만 해당되도 된다.)
4. 보유 자산이 1억에서 2억 이내
이런 조건아래에서 아이키우기 괜찮은 조건의 소형아파트를 노리는 사람이라면 신혼희망타운은 절대 놓치기 아까운 매력적인 부동산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파트를 향후 매매할 때 이익금을 공유해야한다는 점이 치명적이라고도 하지만 오히려 장기적인 투자관점으로 집값이 오른다고 보면 어쨌든 이익은 나오는 거고 집값이 횡보한다면 이익공유는 사라지고 그냥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확보하는거니 절대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2. 신혼희망타운 청약 당첨 후기
우리 같은 경우는 결혼은 8년차여서 처음부터 신혼부부특공은 불가능할꺼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남편이 결혼전 이미 청약당첨된 이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청약에는 기회조차 얻기 힘들었다.
물론 전세임대와 장기전세에 거주했을 정도로 가지고 있는 자산도 그리 높지 않아서 내집을 마련하는 것은 아주 먼 일이라고만 생각했었다. 다행히 장기전세에서 20년 거주가 가능했기 때문에 주거안정성은 확보된 상태이긴 했지만 아이가 2명 이었기 때문에 51형의 방 2개 짜리 구조는 조금 답답하긴 했다. 그나마 아이 두명이 같은 성별이라 방을 나눠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지역 내에서 신혼희망타운 청약을 받는 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조건을 확인해보니 우리 자산 상태나 자녀의 나이가 청약에 가능한 범위라는 걸 알게 되었다. 첫째와 둘째의 터울이 좀 커서 둘째가 만 5세 이하였기 때문이다.
다만 하나 마음에 걸렸던 것은 그 당시 살고 있던 장기전세가 51형이었는데 신혼희망타운은 55형이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거실과 주방이 분리되어 있었고 복도식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방 하나가 알파룸이긴 해도 방이 3개라는 점, 그리고 길만 건너면 초등학교가 있고 지하철역도 도보권이라는 점에서 이게 우리에게 허락된 청약기회 중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청약을 했다.
신혼특공에선 떨어졌고 다행히 그 다음 일반모집에서 당첨이 되어 3년의 기다림끝에 입주에 성공하게 되었다.
계약금은 그동안 모아두었던 돈으로 해결하였고 중도금대출은 전액 대출이 가능했다. 입주를 기다리면서 중도금 대출 금을 모으로 입주 후 중도금 대출을 상환하면서 신혼희망타운전용 주택 장기담보대출을 받았다. 지금 금리는 1.6%인데 우리가 대출받을 때는 금리가 1.6%였다. 최대 대출 금액은 4억 이내로 가능했다. 집값의 최대 70%까지만 가능했다.
최대로 대출받았을 때 1달에 원금과 이자로 100만원 이내의 월상환금이 드는 거라(물론 1년은 이자만 내고 입주 후 1년 후부터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게 된다.) 남편도 나도 1달에 100만원 정도의 추가수익을 만들기 위해 블로그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시작해 어찌어찌 잘 갚아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3. 신혼희망타운 청약 입주 후기
신혼희망타운이라고 해도 입주할 땐 일반 아파트와 과정이 동일소이하다. 입주지정기간동안에 입주날짜를 지정하고 줄눈 등 원하는 시공을 하고 이사를 할 때 대출 등을 정리하면 된다. 대신 처음 집을 사보는 거라 몰랐는데 취득세나 다양한 세금들을 정리할 것들이 있어서 이 부분의 계산을 맞춰 자금을 정리하는 게 좀 헷갈리는 부분이 많았다.
적어도 이사 시점에 원금을 제외하고 중도금 대출 이자, 이사비용, 취득세 등 세금 비용을 잘 계산해서 현금을 보유해 놓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 우리같은 경우 생애최초가 아니라서 취득세가 조금 더 나온 부분이 있어서 나중에 좀 당황했었다.
입주 후 부터는 사실 랜덤게임과 비슷한 것 같다. 원하는 동과 층을 고를 수 없기 때문이다. 동마다 그리고 층마다 뷰도 다르고 향도 다르기 때문에 유지비 역시 조금씩 다르다. 우리집의 경우 정남향, 고층, 중간에 낀 집이라 난방비가 좀 덜 나오는 편인데 동향이나 서향, 저층이거나 양쪽 끝집의 경우에는 겨울 난방비가 꽤 된다. 장기전세에 거주했을 때보다 평수는 조금밖에 늘지 않았지만 그 사이에 다양한 에너지 비용 들이 올라가기도 했고 대단지에서 중형단지로 옮긴 개념이라 관리비는 조금 더 나오는 기분이다.
그리고 알파룸 개념의 가장 작은 방이 좀 아쉬울 정도로 작아서 침대 하나를 두면 책상하나를 겨우 둘 정도라 아직 둘째가 어려서 큰 문제가 없긴 하지만 아이가 학령기에 들어서면 이사를 한 번쯤은 해야하나..하는 고민을 가지게 된다.
대신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가 길만 건너면 있고 단지 내에 신축아파트 답게 헬스장이나 커뮤니티 시설, 키즈카페 등이 구비된 것은 마음에 든다. 그리고 계절창고나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시설이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 당장 내가 사용하진 않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역시 신축이군 싶달까?
다만 거주 환경에선 조금 아쉬움이 있다.젊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쓰레기를 규칙을 지키지 않고 배출하거나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거나 하는 사람들도 존재하고 아이들이 워낙 많다보니 층간소음이나 벽간소음 등도 어느정도 있는 편이다. 그리고 행복주택이 40%정도 섞여있는 편이라 아파트 전체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게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신혼희망타운의 입주자와 행복주택 입주자와의 이익이 상충되는 경우들도 있어서 원활한 아파트 운영이 잘 안되는 느낌이다.
하지만 신축아파트답게 전열교환기나 차량입출차 및 스마트 우편함 등의 편리시설과 단지내 물놀이터 등의 시설은 매우 만족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에 그냥 아이들을 키우면서 살기엔 큰 불만은 없다.
한가지 장점이자 단점은 신혼희망타운은 행복주택과 믹스되어 있고 신혼희망타운 자체도 소득 기준이 있어서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수준이나 자산이 아주 비슷하다는 점이다. 집 구조나 크기도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서로 어울려 놀면서 친구집에 놀러가도 자신과 비슷한 생활수준의 친구들과 노는 거라 주눅이 들거나 부러워하는 경우가 적은 것은 장점이지만 그만큼 학군지만큼의 공부시키는 분위기나 아이들을 케어하는 분위기는 살짝 아니라서 고민이 되는 점도 있다.
신혼희망타운은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낮은 부담으로 마련하고 싶은 신혼부부나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부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부동산이다. 처음부터 편견에 사로 잡혀서 좋은 기회를 놓치기보단 본인의 자산 상태와 앞으로의 소득예상을 냉정하게 해보고 현실적인 선택을 통해 우선 자가마련이라는 큰 산을 넘어보는 걸 추천한다.
전세나 월세 등에 살 던 것 보다 못이라도 내 맘대로 박을 수 있고 앞으로 몇년 간은 이사갈 걱정이 없다는 것만으로 미래를 계획하기 더 편안해진다. 신희타라는 기회에 손이 닿는 위치라면 놓치지 말고 꼭 기회를 잡아내길!!
4베이 판상형 정남향 고층 뻥뷰, 겨울철 실내온도 얼마나 높을까?(타워형/남서향//남동향/막힌뷰/
새집으로 이사한지 이제 3개월이 지났다. 한 여름에 이사를 해 이제 늦가을로 접어드는 중이다. 얼마전 영하로 온도가 뚝 떨어지면서 아파트 단톡방에서 난방온도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같은
rv10000.kelly1817.com
국민임대 아파트, 관리비 얼마나 나올까?(평형별/공용관리비)
국민임대 아파트 관리비가 궁금한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내 이 조그맣고 아무도 모르는 블로그에 '국민임대 아파트 관리비'라는 키워드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을 보면. 국
rv10000.kelly1817.com
아이를 키운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국민임대아파트는?
LH전세임대에서 LH장기전세를 거쳐서 신혼희망타운으로 자가를 확보하게된 케이스라 국민임대아파트에 대한 글을 열심히 써왔었다. 내 글을 읽는 분들 대부분도 안정적인 거주환경과 부담없는
rv10000.kelly1817.com
'돈이 되는 정보가 궁금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전교환 은행, 이젠 헤매지말고 네이버페이로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입금하자. (0) | 2025.03.01 |
---|---|
CJ택배 터미널 분류 알바 구하는 법, 하는 일, 시급 (13) | 2024.11.11 |
서울시 탄생 응원 프로젝트 소상공인 민간 아이돌봄서비스 지원사업 신청 방법 (8) | 2024.09.26 |
블로그 포스팅 알바 안전하게 하는 방법 (21) | 2024.09.10 |
태권도, 스포츠바우처 사용해서 배워보자. (기준/금액/기간) (1) | 2024.08.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