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베이 판상형 정남향 고층 뻥뷰, 겨울철 실내온도 얼마나 높을까?(타워형/남서향//남동향/막힌뷰/저층/3베이/청약/집구매시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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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정보가 궁금해

4베이 판상형 정남향 고층 뻥뷰, 겨울철 실내온도 얼마나 높을까?(타워형/남서향//남동향/막힌뷰/저층/3베이/청약/집구매시 장단점)

by 라미차니 202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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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면 오시본

새집으로 이사한지 이제 3개월이 지났다. 한 여름에 이사를 해 이제 늦가을로 접어드는 중이다. 얼마전 영하로 온도가 뚝 떨어지면서 아파트 단톡방에서 난방온도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같은 신축임에도 불구하고 실내온도가 꽤 큰 차이를 보이는 것에 한탄하는 글들이 꽤 많았다. 남향과 북서향의 차이, 저층과 고층의 차이, 막힌 뷰이냐 뻥뷰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신축아파트에 당첨된 사람은 안다. 몇억이나 되는 돈을 주고 구매하지만 원하는 방향의 집도 원하는 모양의 집도 내 맘대로 고를 수 없다는 것을. 그게 싫다면 구축 중 내 마음에 드는 걸 찾아 구매하면 될 일이지만 구축보다 훨씬 저렴하게 집을 구매할 수 있는 매력은 무시하기 참 어렵다.

 

우리집의 경우 나의 모든 행운을 몰빵한 덕에 4베이 판상형에 정남향, 뻥뷰에 중층이상에 중간에 낀 집이다. 맞은 편에 아파트가 있긴 하지만 4차선 도로와 지상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있기 때문에 하루종일 가리는 곳 없이 해가 들어온다. 아직 늦가을이지만 영하 6도까지 날씨가 급 추워졌을 때 같은 아파트 북서향은 실내온도가 온종일 18~19도를 웃돌았다고 했다. 우리집의 경우는 한낮에는 거실온도가 28.5도, 저녁 9시쯤에는 27.5도였다. 그 이후로 계속 영하권에 머무르자  해가 뜨지 않는 오전에는 26.5도, 한낮에는 27.5도다. 영하로 떨어진다는 예보가 있던 날부터 실내난방을 22도에 설정해두었는데 아직 난방이 돌지 않는지 바닥은 그냥 밋밋하다.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거실을 비롯한 모든 방에 다 햇살이 비추기 때문에 등을 켤 필요가 없다. 오히려 햇살이 너무 센 느낌이라 이사해서 새로 장난한 베이지색 가죽소파가 바랠까봐 이번에 소파덮개를 주문했을 정도이다.

 

그전에 살던 임대아파트의 경우, 2층에 남동향, 앞에 다른 동 옆면으로 가로막혀있었는데 2BAY구조라 안방과 거실에는 오전 일찍부터 낮12시까지만 해가 들었고 그나마 작은방은 창문이 없는 복도쪽이라 하루종일 불을 켜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컴컴했다. 비슷한 시기에 실내온도는 늘 21~22도 안팍이었다. 그나마 작은 평수+복도식구조+중간에 낀집이라 난방비는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지만 하루종일 불을 켜지 않으면 어두웠고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바로 보이는 형식이라 내 집에서 옷 갈아입는 것도 커튼을 꼭 치고 갈아입어야해서 꽤 나 큰 스트레스였다. 여름에는 나무그늘 덕에 시원하긴 했지만 벌레가 복도와 발코니를 타고 꽤 자주 들어왔고 겨울에는 나무잎이 다 떨어지면서 집이 그대로 노출되었기 때문에 밤에는 무조건 커튼을 쳐야했다. 그리고 주방에 창문이 없었고 작은방은 복도쪽이었기 때문에 요리를 할 때마다 모든 냄새가 방으로 다 퍼지는 기분이라 환기하려고 창문을 열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다.

 

결혼하고 총 5번의 이사를 했는데 이번만 계단식 아파트이고 늘 아파트는 복도식 아파트에 살아왔다. 그나마 같은 복도식에 남동향이라도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일조량이 더 나았고 앞에 가로막힌게 없을 수록 더 쾌적했다. 환기도 조금 더 원활하다. 그땐 복도에도 창문이 있어서 환기가 더 편했던 것 같다. 요새 임대아파트들은 프라이버시를 위해 꺽인 구조의 복도를 많이 설계하는데 프라이버시에는 좋을지 몰라도 환기나 채광에는 매우 불리한 조건이다. 나는 남동향과 동향 모두 복도식 고층에서 살아봤는데 동향의 경우 복도식이라면 반대편이 서향에 해당되어서 여름에는 현관이 매우 덥다. 지는 해가 계속 현관쪽을 비춰기 때문에 문 손잡이가 뜨거워서 화상을 입을 뻔한 적도 있을 지경이다. 

 

똑같은 2층에 정남향인 다세대주택에도 거주해보았는데 채광은 확실히 2층이라도 좋았다. 방 2개짜리 빌라여서 3BAY구조였는데 모든 방에 햇살이 다 비춰서 쾌적한 느낌었다. 다만 2층이다보니 해가 11시쯤 들어와 3시면 사라져서 아쉬웠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비교하면 3시간 정도는 일조량에서 손해보는 기분이었다. 아파트보다 방범에는 취약한 편이라 창문을 열어놓는 건 아주 잠깐씩이었어서 환기는 좀 아쉽게 느껴졌다. 그마나 차 2대 정도가 오갈 만한 폭의 도로를 사이에 두기는 했고 북쪽으로는 보통 창을 적게 내기 때문에 앞 건물에서 우리집이 바로 들여다보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건물 사이 간격이 가까운 편이다보니 역시 스트레스였다.

 

결혼하기전 부모님과 살때도 이사를 꽤 많이 해보았는데 결혼 직전까지 살던 집은 3BAY정남향, 계단식집이었다. 방이 4개인 구조라 작은방 2개는 북쪽을 향했는데 그 중 내 방은 베란다 확장공사를 해서 꽤나 방 크기가 넓었다. 그래서 골랐던 건데 확장공사를 한 방+북향이라 겨울에는 매우 추웠다. 난방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다른방에 비해서 내 방만 한기가 늘 돌았다. 반대쪽에 있던 오라버니가 쓰던 방도 북쪽이긴 마찬가지였지만 주방베란다로 한번 찬 바람을 막아주는 구조였기 때문에 내 방보다는 덜 추웠다. 

 

자취할 때는 4층에 정남향인 길쭉한 구조의 방에서 살았는데 생각보다 따듯했다. 친구와 자취할 때는 반지하 남동향이었는데 집 구할때 부동산 아주머니가 반지하는 원래 좀 따듯하다고 난방비 많이 안나온다고 했던 말처럼 꽤 따듯했다.

 

지금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아파트는 공공임대아파트를 분양받으신 건데 타워형에 남동향에 거의 탑층에 가깝고 거실쪽은 뻥뷰이다. 환기에는 굉장히 도움이 되지만 안방과 거실만 남동향이고 나머지 2개의 방은 북동향이라 난방비가 꽤나 든다. 

 

반지하, 원룸, 복도식아파트, 임대아파트, 다세대빌라 그리고 부모님과 살았던 집들까지 살면서 기억나는 이사횟수만 12번이 넘고 결혼하고도 5번이나 이사를 다녀보니 왜 다들 입을 모아 정남향,판상형, 4BAY, 중층이상, 뻥뷰를 그렇게 쳐주는지 이제 알겠다.

 

집의 방향이나 구조, 층수, 뷰에 따른 장단점을 한번 정리해보자.

 

1. 집의 방향은 무조건 정남향이 최고다.

 

집의 방향은 정남향>남동향=남서향>동향>북서향>북향이다. 정남향이어야 아침에는 은은한 햇살로 일어나서 하루종일 집에 해가 들어 따듯해진다. 여름에는 남중고도덕에 밝지만 해가 다이렉트로는 비추지 않아 오히려 다른 향보다 시원하다.

 

남동향과 남서향은 조금 다른데 남동향은 오전에 해가 많이 들고 12시 조금 넘으면 해가 사라지고 남서향은 오전에는 해가 들지 않다가 오후부터 해가 들어서 늦게까지 해가 비춘다. 겨울 난방비를 보자면 남서향이 더 좋아보이지만 여름이면 집이 해질때까지 더운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남동향이 더 좋다는 점에서 서로 장단점이 다르다. 동향은 오전에만 잠깐 해가 비추기 때문에 오히려 일찍 출퇴근하는 사람에게 좋다고도 한다. 아침에 햇살을 보고 기분좋게 출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외에 북서향이나 북향은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요새는 재개발등의 이유로 구조가 이상한 땅에 아파트를 세울 때 타워형으로 가끔 생겨난다. 우리 아파트에도 그런 동 호수가 존재하는데 대신 앞에서 뚫렸다거나 뷰가 정말 기가 막히다면 모를까 하루종일 춥고 해가 안드니 만약 청약을 해서 당첨이 된다면 나같으면 좀 많이 고민해볼 것 같다.

 

2. 구조는 판상형이면서 4BAY가 베스트다.

가끔 타워형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집값때문이거나 아니면 정신승리가 아닐까 싶다. 남동향과 남서향을 공유하는 뻥뷰 타워형이 아닌이상 말이다. 환기가 아무리 잘되어도 난방비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요즘이라면 판상형 4BAY를 이길 집은 없다. 동간격이 매우 좁은게 아닌 이상 타워형과 동일조건이라면 판상형 4BAY가 제일 유리하다. 가끔 재개발 아파트에는 판상형이긴한데 옛날 구조인 3BAY인 집들도 있다고 하는데 (이건 워낙 사업이 늦춰져서 그런것이라고 한다.) 확실히 몇몇방이 춥다는게 발목을 잡는다.

 

집에 모든 방에 햇살이 하루종일 비춘다는 강력한 장점을 가진 판상형 4BAY는 향후 집을 팔때도 빛을 발하기 때문에 청약에서 타입을 고를때도 이걸 염두에 두는 것이 좋고 구축을 구매할때도 환금성을 따진다면 마찬가지이다. 집을 팔때말고 실제로 거주할때도 곰팡이나 환기, 채광 모두 타워형에 비해서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삶의 질도 올라간다. 나같은 경우에는 온갖 타입의 주택을 이미 섭렵했고 현재의 집에서 아이들과 하루종일 밝은 공간에서 놀고 공부하고 지내는 것이 매우 만족스럽기 때문에 강추한다.

 

3. 저층보다는 중층이상이 답이다!

일부러 1층을 골라서 층간소음을 해결하려는 목적이 아닌이상 2~4층까지는 사실 비추다. 주변에 집이 그대로 노출되기도 쉽고 채광에서 매우 불리하다. 그나마 장점이라면 엘리베이터가 고장났을 때 걸어다닐만 하다? 이거 외에는 사실 장점이 딱히 없다.

 

채광의 경우 아파트들은 1층에서 3층 사이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나무들을 심어두는데 이게 양날의 검이다. 시야를 가리지만 채광 역시 가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용적률이 높아지면서 아파트의 동간거리가 점점 줄어드는데 저층이면 그 답답함이 배가 된다. 문을 열어도 남의 집이 바로 보이는 것 같은데 하늘도 꽉 막힌 느낌이랄까? 같은 조건이면 무조건 고층으로 올라가는 것이 낫다.

 

또한 아파트의 경우 미관을 위해 수목전지작업이나 여름철 벌레소독 등을 늘 시행하는데 이때마다 5층이하의 세대는 꼭 문을 닫으라는 방송을 한다. 자칫 깜빡 잊고 문을 닫지 않거나 맞벌이 등의 바쁜 일정으로 이런 안내를 듣지 못했을 때는 먼지나 소독약이 바로 집으로 들어오게 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다. 거기다 주변에 놀이터나 통로등과 가깝다면 그 소음이 그대로 집으로 계속 들어온다. 차량이나 오토바이 등의 소음도 고층에 비하여 훨씬 더 시끄럽고 직접적으로 피해가 느껴지므로 무조건 5층 이상이 답이라고 하고 싶다.

 

4. 뷰는 뻥뷰가 좋지만 뭐가 보이는지도 중요하다

모든 걸 다 가지긴 어렵다. 나는 진짜 하늘이 도와서 판상형4BAY에 중층이상, 정남향, 뻥뷰를 청약에서 뽑았지만 청약같은 경우는 말그대로 뽑기이고 구축같은 경우는 돈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뷰의 경우는 뻥뷰가 채광면에서는 최고로 좋지만 뷰는 말그대로 뷰이기 때문에 무엇이 보이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나같은 경우는 한쪽은 다른 아파트 한쪽은 도로와 산이 보이는데 같은 아파트의 동향 인 경우 뻥뷰인데 완전 산세가 그대로 보이는 집들이 있다. 채광에서는 손해를 보지만 말그대로 뷰 하나로 엄지척을 받을만 하기 때문에 전혀 우리집에 비해 집값이 낮을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이다. 우리 아파트보다 먼저 지어져 거래가 있는 단지들을 보면 산뷰가 나름 가격방어를 잘 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무리 뻥뷰에 채광이 좋더라도 보이는 뷰가 지저분한 상가뷰라던가 혐오시설, 또는 논밭이나 묘지 등이라면 집값에서는 딱히 메리트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보이는 뷰가 시티뷰나 산뷰, 멋진 풍경이 돋보인다면 방향이나 인기가 조금 떨어지는 타입이더라도가격면에서도 충분히 방어가 될 것이다.

 


집의 방향이나 구조, 뷰, 타입 등 이외에도 집을 장만할 때 고려해야할 점은 많다. 역세권이라든가 초품아라든가 많은 조건이 있겠지만 모든 것을 입맛에 맞추려면 로또가 당첨되도 강남에 집 한 채 사기 힘든 지금에는 사실 무리가 있긴 하다. 그래도 우리 가족이 함께 살만한 괜찮은 집을 고르기 위해서 이렇게 공부를 하고 있다면 곧 맘에 드는 집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신축아파트에 청약을 하려고 정보를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나처럼 뽑기의 행운이 당신에게도 깃들길 빌어본다!!

(우리집은 초품아에 역세권이기도 하다. 하하하. 진짜 평생의 운을 다 썼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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