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일(CJ, 롯데, 한진 등) 시작하는 방법(택배기사 되는 법/택배대리점찾는 방법/사기 당하지 않는 법/알선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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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일(CJ, 롯데, 한진 등) 시작하는 방법(택배기사 되는 법/택배대리점찾는 방법/사기 당하지 않는 법/알선업체)

by 라미차니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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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면 오시본

남편이 택배일을 시작한지도 4년이 지났다. 일을 시작하면서 1톤 트럭을 48개월 할부 구매했던 것이 비로소 저번달에 종료되었다. 원래 양복을 입고 보험영업을 하던 사람이 택배기사 조끼를 입고 트럭을 몰자 피부가 많이도 거칠어지고 꺼매졌다. 하지만 매일 2만보를 걷고 무거운 짐을 나르다보니 마르고 비실비실하던 몸이 아주 탄탄해지고 건강해졌다. 자잘한 사고도 있긴 했지만 크게 다치지 않고 힘든 일을 묵묵히 4년 넘게 해주고 있는 게 늘 감사하고 고맙다.

 

처음 택배일을 고려해보았을 땐 남편도 나도 조금은 부정적이었다. 남들에게 무시받기도 하는 어려운 일이라는 인식이 컸었고 운전에 익숙하지 않았던 남편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점도 있었다. 하지만 일에 대해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잘만 하면 어려운 집안 경제사정을 반전시킬만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부분은 지금도 참 잘 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4년전에 비해 요새는 택배기사에 대한 인식도 많이 좋아지고(어려운 일 하니까 무시해도 되는 직업에서 어려운 일 하시니까 배려해드려야하는 직업으로 변해갔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배송업무의 소중함을 사람들이 이제야 알아차렸달까?) 업무시스템도 4년 사이에 많이 좋아졌다. 처음에 롯데택배로 일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휠소터따위 없이 일일히 사람이 수동으로 물건을 올리고 하차해야했지만 지금은 롯데택배도 모두 휠소터가 도입되어 일이 훨씬 편해졌다고 한다. 물론 쿠팡 등과의 경쟁도 심해지고 당일배송 등의 압박이 여전히 크기는 하지만 남편도 나도 4년전에 택배기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던 시점이 참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혹시나 택배업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처음 시작을 어떻게 해야할지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우리의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간혹 택배업에 뛰어들었다가 처음부터 사기를 당해 필요도 없는 냉동탑차를 구매하고 매달 비싼 차량 할부금을 내면서 일명 똥구역이라불리는 업무량이 혹독한 지역에 배당받아 잠깐 일하고 오히려 큰 손해를 보고 나오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그나마 일을 해본 4년 선배로써의 경험을 담아 글을 써보려고 한다.

 

 

 

택배일 시작하는 법 1. 동네 택배기사에게 물어보자.

의외로 일의 시작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동네에서 택배기사 분을 만나게 되면 그냥 물어보라. 남편도 일하는 4년 동안 물어보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고 한다. 보통 택배일하면 얼마나 버는지, 일은 어렵지 않은지 등을 물어보는데 정작 택배일을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는데 좀 답답했다고 한다. 자신의 동네 또는 동네와 가까운 곳에서 일을 시작하는 것은 택배기사 입장에서 최고의 운이나 마찬가지다. 택배업의 특성상 자신의 구역 파악이 쉽고 정확할 수록 업무난이도가 낮아지는데 아는 동네라면 당연히 시행착오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자신의 동네 택배기사라면 동네를 담당하는 대리점 소속이므로 대리점 내의 다른 지역에 티오가 필요하거나 대리점 소장의 연락처 등을 알 수 있는 최고의 루트이다. 일부 구인구직 사이트에도 가끔 티오가 올라오지만 소개비를 뜯으려는 업체이거나 불필요한 차량 등을 판매해서 수익을 남기곤 별로인 지역을 소개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기 동네의 택배기사에게 얻는 정보보다 믿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남편은 롯데택배로 일을 시작했는데 화요일처럼 물량이 많은 날에는 내가 매주 나가서 일을 돕곤 했다. 그때 같은 구역을 담당하는 CJ기사님이 롯데택배보다는 CJ가 일하는 구역도 좁고 수입도 나을 것이라며 내게 명함을 주셨고 그 명함을 통해 이사가는 시점에 새로운 집에서 가까운 구역에 자리가 났다는 연락을 받고 CJ로 이직할 수 있었다.

 

남편같은 경우는 이미 택배기사로 일을 하고 있어서 더 이직이 쉬웠기도 했지만 보통 지역의 택배기사에게 문의하면 택배업에 대한 정보는 물론 실제 자리가 났을 때 연락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부끄럽더라도 꼭 지역의 택배기사에게 문의하는 것을 추천한다.

 

 

2. 터미널 분류작업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라

이직을 염두에 두고 일을 쉬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당근마켓이나 구인구직사이트의 택배터미널 분류작업 아르바이트를 알아보고 일을 한 번 시작해볼 것을 추천한다. 남편이 소속된 대리점의 터미널의 경우 분류알바를 하면서 택배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분들이 꽤 된다. 대단지 신축아파트, 택지지구 개발 등의 입주가 예정된 지역에는 기존 택배기사들이 좋은 자리를 먼저 선점하고 기존 자리를 넘기려는 수요들이 존재한다. 그런 자리는 알음알음 자신이 아는 사람에게 넘기거나 안면을 튼 사람들에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선 터미널 분류작업을 아르바이트로 시작하면서 대리점소장이나 함께 일하는 택배기사에게 택배업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하면 기회가 돌아가는 경우가 꽤 있다.

 

처음부터 좋은 자리를 얻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미 노하우가 쌓여있는 자리를 그대로 물려받아 들어가는 개념이 되기 때문에 일을 시작하기 꽤 좋은 조건이 된다. 제일 안 좋은 곳이 전에 일하던 사람이 도망가서 급하게 일을 물려받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터미널 분류작업을 통해 택배기사들이 업무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눈여겨볼 수도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일의 공백기가 있고 택배기사를 생각해보고 있다면 시도해보길 추천한다.

 

택배알선업체를 이용할 경우

 

나와 남편은 택배 알선 업체를 이용하여 택배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딱히 추천은 하지 않겠다. 처음 찾아갔던 업체는 냉동탑차를 팔려고 해서 내가 미리 사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계약 직전에 물리고 나왔다. 두번째 찾아갔던 업체는 그냥 탑차차량을 판매했고 구역까지 소개해주기는 했다. 다만 소개비는 받지 않았는데 대신 차를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걸 몰랐다. 자동차 영업을 당한 개념이었는데 구역 역시 우리에게 처음 이야기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는 구역이어서 소개받고 찾아간 대리점 점장이 다른 구역을 또 소개해줘서 그나마 조금 나은 곳에서 일할 수 있었다. 말그대로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 

 

알선업체를 이용할 경우 그나마 좋은 점은 차량등록과 관련된 업무를 이관할 수 있어서 조금 편한다는 것인데 그것 역시 조금만 준비하면 셀프로 충분히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는 차를 처음 구매해보는 것이어서 경험이 없어서 그랬던 것이라 차에 대해 조금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중고차로 탑차를 저렴하게 구매하고 일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에 일을 시작하고 자기에게 맞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만두기도 이 쪽이 더 간단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선업체가 말하는 구역을 전부 믿을 수 없는 것이 택배일자리 라는 것은 정기적으로 나오거나 늘상 있는 게 아니다. 일하던 기사가 이직하거나 새로운 구역이 생겨나 기사가 필요해지는 경우 등등에만 나오게 되기 때문에 알선업체 역시 소비자가 원하는 입맛에 맞는 구역을 찾아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리가 있는지 제일 빨리 알 수 있는 대리점 소장과의 컨택, 또는 터미널에서의 아르바이트를 통한 인맥형성, 동네 택배기사와의 사전 연락 등의 방법을 제일 추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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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택배 구역을 받게 될 때 고려해야할 점

구역이 났다고 너무 급하게 일을 시작하지 말라. 어떤 구역인지 왜 그만둔 구역인지를 따져보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보통은 너무 일하기 어려운 지역일 때 사람들이 금새 그만두고 또 구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구역이 어떤지를 꼭 체크해야한다.

 

보통 구역이 꿀구역이라고 불릴때는 신축아파트로만 구성되어있고 엘리베이터를 통해 배송이 가능하며 차량 주차등이 편하고 터미널과의 거리가 짧은 곳을 말하는데 그 외에도 챙겨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경우 구조가 어떤지 파악하라. 복도식이라든가 구조가 복잡하다거나 엘리베이터 사용을 계단을 몇칸 올라서 사용해야한다거나 하는 경우 일이 조금 더 어려워진다.
  2. 짐을 내려서 배송지역까지가 오르막길이거나 택배차량이 주차하기 까다로운 곳인지도 한 번쯤 봐두는 게 좋다. 특히나 주택가밀집지역인 경우 주차가 어려우면 아래에서 물건을 싣고 높은 곳까지 카트를 끌고 가 이동해야하는 경우들이 있으므로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손해를 많이 본다. 꼭 체크하라.
  3. 전반적으로 젊은 사람이 많은 겨우 택배물품이 작고 가벼운 경우가 많다. 노년층이 많이 사는 경우에는 가을에 절인배추나 과일, 쌀 등 무거운 제품이 많고 가족단위의 경우에는 물량 자체가 많은 대신 물티슈나 전집 등 무거운 아이들 용품이 많을 때가 있다. 그리고 사무실 등이 밀집한 지역에는 물건이 크고 무거운 경우가 많아서 물량이 많은 화요일에 짐이 다 실리지 않는 경우들도 있으니 미리 알아봐두는 게 좋다. 내가 맡게 될 구역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나중에 물건을 싣고 내리는 과정에서 쓸데없는 체력낭비와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다.
  4. 물량이 많다고 다 좋은 구역은 아니다. 그만큼 업무가 힘들거나 이동할 지역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특히 중소택배의 경우 1인이 맡는 지역이 크다보니 지방의 경우 기름값과 업무 시간 등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세히 알아보고 시도하는 것이 좋다.

4. 택배 일 시작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

  1. 화물운송종사자격증을 미리 따놓으면 자리가 났을 때 바로 일할 수 있다. 자격증을 따려면 2종 보통 이상 운전면허를 가지고 2년 이상 운전 경력이 있는 사람이 운전적성 정밀검사와 필기시험을 거쳐 8시간의 온라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
  2. 냉동탑차는 필요없다. 언론에서 이걸로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워낙 많이 나와서 유명하지만 여전히 같이 일 하시는 분들 중 냉동탑차 가지고 일하러 오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여름에 일할 때 시원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혀 필요가 없으니 냉동탑차를 권하는 소개업체 등이 있다면 이것은 사기니까 바로 뒤돌아 나오라.
  3.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다. 체력적으로 힘든 일들이 많으니 기초체력을 쌓고 영양제 등을 잘 챙겨먹는 것을 추천한다.
  4. 주5일 근무가 아닌 주6일근무이기때문에 토요일에 쉬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수익이 크게 느껴질 수 있지만 월에 4일을 더 일한다고 보면 일반 사무직보다 그렇게 매력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 대신 모든 빨간날은 무조건 쉰다. 자영업에 비해서 제일 장점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리고 요새는 택배없는 날이 시행되어서 8월 15일 전후의 하루는 쉴 수 있게 바뀌어서 2박 3일의 여행까지도 가능하게 되었다. 남편의 경우 같이 일하는 동료와 물량이 제일 적은 월요일에는 번갈아 쉬고 있어서 일월을 활용한 여행을 종종 가고 있지만 이는 모두가 가능한 부분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5. 대리점에서 지급하는 수입 전부가 내 수입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택배기사는 개인사업자 신분이므로 세금 등 내야할 것들과 유류비, 차량유지비 등이 모두 내 수입에서 해결해야하는 부분이므로 매달 들어가게 되는 비용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한다. 말그대로 스캐너비용과 송장 비용, 택배사 로고가 박힌 조끼와 점퍼까지도 모두 개인사비로 써야한다.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비가 오고 태풍이 와도 택배는 배달된다. 나도 태풍으로 나무가 뽑힐 정도로 바람이 부는 날 남편과 배송하다가 엘리베이터에서 갇혀서 두려움에 오들오들 떤 적이 있다. 이젠 뭐 추억거리처럼 이야기하지만 그때는 일을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날에도 일해야하는 남편이 안 쓰러워 속으로 울었다.

 

하지만 택배업은 덥고 추운 것을 제외하고 사람사이에 스트레스가 그나마 적고 수입이 예상가능하며 자영업보다 쉬는 날이 많고 매일 같은 구역에서 일하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점점 일하기가 편한 장점이 있다. 자신의 성향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면 동네의 택배기사에게 한번 말을 붙여보고 자연스럽게 일을 시작해보길 추천한다!

 

월 수입이 500만원, 600만원, 700만원까지는 아닐 수 있다. 찍히기는 그렇게 찍히지만 비용을 빼면 생각보다는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별다른 기술없이 그리고 나이의 제한이 딱히 없는 이런 직업은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생각할 때 택배업은 중년에게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꽤 매력적인 직업임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편의 터미널에 여자택배기사들도 종종 보이므로 자신있다면 여자라고 주저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밝혀주고 싶다. 내가 남편의 일을 도와 택배일을 할 때도 오히려 여자라 더 꼼꼼하게 실수 없이 배송할 수 있는 점이 더 낫다고 생각이 되었다. 운전이나 주차가 익숙해야된다는 점이 있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물건 자체는 여자가 배송할 수 없을만한 물건은 없었다. 큰 제품은 대형택배업체로 보내야하고 업체마다 크기나 무게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여자라고 망설이고 있다면 과감히 도전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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