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으로 이사를 오니 화장실이 두 개라 좋으면서 싫다. 정신없는 오전에 화장실에 두 개니 애들과 남편과 동선이 거의 겹치지 않는게 좋지만 그만큼 청소할 공간이 두배로 늘어나게 되니 싫은 마음도 드는 것이다.
나름 이사오면서 화장실 청소루틴을 만들어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순서대로 청소를 하게 되니 그나마 힘든게 조금 줄어든 기분이 든다. 어떤 방법으로 청소하는지 한 번 정리해보겠다.
손쉬운 화장실 청소 루틴 순서과 방법 정리 1. 주말 대청소 루틴
사실 화장실 청소는 하루 날을 잡아 몰아치는게 간단하다. 평소에도 매일 청소하려고 하면 너무 힘이 들고 안 하고 싶어져서 결국 더 미루게 되니까. 그냥 토요일이나 일요일 하루를 잡고 제대로 청소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덤벼보는 것을 1N년째 주부로써 추천한다.
정리하기전 준비할 물품은 락스겸용세제, 변기솔, 폭이 좁은 청소용 솔, 변기용 스펀지와 세면대, 욕조용 스펀지, 스퀴지겸용 바닥솔이다.
- 화장실 바닥에 물을 뿌려 머리카락과 먼지를 배수구로 모은 다.
- 모은 머리카락과 먼지를 쓰레기통에 버린다.
- 화장실 실내화를 벗어 세제로 거품을 묻혀놓고 배수구 역시 분리해서 닦는다. 배수구는 내부의 통과 덮개까지 모두 분리해서 청소한 후 다시 덮어둔다. 배수구의 물고임통 내부에 물이 아예 없으면 오히려 악취가 역류하므로 꼭 맨 처음에 청소하자. 배수구 청소가 끝나면 실내화 역시 물을 뿌려 헹군후 신는다.
- 변기와 세면대, 샤워기 및 욕조 구석구석, 그리고 바닥까지 세제를 뿌린다. 거품이 오래가는 락스겸용 세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며 꼭 환기를 하면서 청소하는 것을 잊지말자.
- 변기는 변기솔로 물이 흘러나오는 부분까지 꼼꼼히 문지른다. 변기커버와 물 내리는 레버는 스펀지로 문지른다.
- 세면대 및 욕조용 스펀지로 세면대의 수전부분과 비누받이부분, 물 내려가는 부분, 세면대 바깥쪽까지 문지른다. 욕조의 경우는 벽과 욕조가 맞닿는 부분에 분홍색 물때가 많이 생기므로 꼼꼼히 닦아내고 샴푸나 린스, 바디워시를 두었던 곳의 바닥도 같이 문질러준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아이가 가지고 노는 목욕용 장난감 역시 꼼꼼히 세제로 문지른다. 샤워부스의 경우에도 수전과 세안용품 두는 곳까지 문질러닦고 유리벽은 흠집이 나지 않도록 살살 닦는다. 바닥과 연결되는 부분에도 분홍색 물때가 자주 끼므로 폭이 좁은 청소용 솔로 문지른다.
- 칫솔과 치약을 사용한다면 젠다이부분에 하얀 치약물이 든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은 세제로 닦으면 대리석부분이 하얗게 변하는 경우 많으므로 그냥 부드러운 스펀지로 물을 묻혀 닦아내는 것을 추천한다.
- 스퀴지 겸용 바닥솔로 바닥 청소를 시작한다. 모서리부분과 물이 자주 닿는 벽면(샤워부스)은 주에 1회는 솔로 닦아내야 분홍색 물때가 쌓이지 않는다.
- 모든 과정에서 미리 물을 뿌리지 않는다. 거품이 청소가 필요한 부분에 잘 묻혀져서 방치되는 시간이 확보되어야 더 깔끔히 청소가 된다. 바닥 청소까지 다 마무리 된 이후 변기, 세면대, 욕조 및 샤워부스, 바닥까지 물을 뿌려가며 거품을 없앤다.
- 모든 청소가 끝난 후 적어도 화장실 거울을 닦아낸 후, 바닥만큼은 스퀴지로 물기를 밀어내는 것을 추천한다. 바닥 물기만 평소에 잘 제거해도 곰팡이의 위협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화장실 2군데를 청소하면 각각 20분 정도씩 40분이 소요된다. 화장실 청소가 끝난 후엔 꼭 문을 열어놓거나 환풍기를 켜놓는다. 물기를 잘 제거할 수록 깨끗한 상태를 오래 유지 할 수 있고 락스성분이 있는 거품 세제의 경우 흡입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2. 데일리 청소 루틴
평일에는 안방 화장실 청소는 거의 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비데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물을 최대한 닿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인데다 대변을 제외한 소변과 다른 용무들은 메인 화장실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다만 메인화장실의 경우 아직 5살인 둘째와 초등학생 첫째, 남편이 소변을 보기 때문에 오줌얼룩이나 냄새가 종종 남는 경우가 있고 아이들이 코를 풀거나 세수를 하면서 세면대가 지저분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매일 조금씩은 청소를 해줄 필요가 있다.
이럴땐 오히려 락스가 더 유용한 경우가 있으니 준비해두자. 그리고 우리집의 경우 세면대는 워터탭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1. 세면대에 물을 뿌리고 세제를 세면대용 수세미에 살짝 묻혀 수전과 세면대를 닦아준 후 세면대 워터탭을 활용해 세면대 주위에 물을 뿌려 세제를 제거한다.
2. 변기에 물을 뿌려 오줌 얼룩을 없애주고 바가지에 물+락스를 타서 변기 주변에 골고루 뿌려준 후 3~4분이 지나면 물로 헹궈내준다.
3. 스퀴지로 바닥의 물기를 제거한다.
아침에 아이들과 남편이 출근하고 난 후 간단하게 이렇게만 메인화장실을 관리해도 오줌냄새도 사라지고 세면대도 늘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세면대의 물기까지 완벽하게 제거하는 사람도 있지만 시간 대비 별로 효과도 없고 귀찮기 때문에 나는 패스하는 편이다.
3. 계절별 화장실 대청소
계절별이라고 쓰긴 했지만 평소에 환기를 잘하고 주말마다 청소를 잘 했다면 1년에 2번 정도만 해도 충분한 청소이다.
1. 화장실 변기 주변 백시멘트, 줄눈, 욕조와 벽면 사이의 실리콘 등에 검은 곰팡이가 생겼다면 곰팡이제거용 세제 또는 락스를 묻힌 휴지를 붙여 30분에서 1시간 이상 방치한다.
2. 밀대 걸레에 일회용 청소티슈를 붙여 천정과 벽면을 닦아낸다.
3. 화장실 문 하단에 삭은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문의 위쪽부터 아랫쪽까지 닦아낸다.
4. 화장실 수납장 상단에 벽과 떨어져있는 부분의 먼지를 닦아낸다.
5. 6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았던 화장품과 세안제품 들을 꺼내 모두 버린다.
6. 천장의 환풍기 커버를 분리하여 커버와 내부의 날개에 쌓인 먼지를 청소용 티슈로 닦아낸다.
7. 변기 뒤쪽, 세면대 하단 등 평소에 청소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세제를 이용해서 청소한다.
8. 화장실 솔과 스펀지 등을 모두 교체한다.
화장실청소는 늘 귀찮은 일이지만 소홀히 했다간 오히려 나중에 해야할 일이 더 많아져 후회하게 되는 대표적인 일이다. 이런 일일수록 루틴으로 만들어서 아무 생각없이 해버리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주말에 20분, 평소에 5분 투자하고 잦은 환기와 물기제거만으로도 해야할 일이 확 줄어들기 때문이다.
화장실이 깨끗하면 집이 더 좋아진다. 자취할 때 넓지만 낡은 화장실, 신혼집의 욕조칠이 다 벗겨졌던 화장실, 두번째 신혼집의 샤워기도 변변치 않았던 화장실 들을 다 경험해봤지만 낡은 화장실보다 지저분한 화장실이 더 스트레스다.
그렇지만 화장실청소는 다들 그냥 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어떻게 해야하는 지 그 방법과 순서를 잘 모르고 중구난방으로 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냥 변기닦고 세면대 닦고 바닥에 머리카락 줍고 이래서는 몇개월 후 곰팡이를 닦아내느라 더 고생하게 된다. 순서를 배우고 아예 몸에 익혀두면 오히려 번거롭지 않고 간단하게 화장실 청소를 마칠 수 있고 그만큼 깨끗한 화장실에서 기분좋은 하루를 시작할 확률이 높아진다. 나의 글이 처음 자취를 시작하는 사람이나 결혼으로 이제 자신의 공간을 유지해야하는 의무가 생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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