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름이다. 매해 여름이면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바다 등이 늘 붐비는데 사실 깨끗한 산을 타고 흘러내리는 계곡 만큼 좋은 곳은 없다. 예전에는 계곡 주변에는 불법 점거 중인 음식점들이 즐비해서 위생적으로도 지저분하고 자릿세, 웃돈 등을 요구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경우들이 많았지만 요새는 그래도 합법적으로 운영하고 시나 군에서 어느정도 관리를 하기 때문에 계곡에서 노는 것도 해볼만 하다.
아이를 데리고 혹은 연인끼리 한 여름 시원하게 계곡을 찾은 당신을 위해 우리동네에서 가까운 계곡을 소개하겠다.
1.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계곡
1. 수성동 계곡: 인왕산 자락에 자리잡은 계곡이다. 서촌과 가까이 위치되어 있어서 서촌관광과 함께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복궁 역에서 2번 또는 3번 출구로 나와 20분에서 25분 정도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평일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2. 백사실계곡: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계곡이다. 인공적인 구조물은 거의 없고 계곡물이 매우 맑아 도심속에서 보기드믄 자연을 느낄 수 있는게 장점이지만 아쉽게도 지하철과 버스를 환승해야 갈 수 있다. 3호선 홍제역에서 7018번을 타고 10분 정도 가서 도보로 20분 정도 걸어가야한다.
3. 우이동계곡: 계곡 주변으로 산책로와 계단 등이 잘 구성되어 있으며 계곡을 따라 음식점과 카페가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어 물놀이와 식사를 함께 즐기기 좋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다양한 사찰이 있고 바위가 미끄럽지 않아서 아이들과 방문하기 좋다.
지하철에서 도보로 갈 수 있지만 우이신설선을 타야해서 접근이 쉽진 않다. 북한산 우이역 1번 출구에서 내리면 도보로 10분에서 15분 정도 소요된다.
4. 진관사계곡: 구파발역에서 버스를 타면 갈 수 있는 계곡이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북한산의 계곡으로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맑은 계곡물과 울창한 숲, 고즈넉한 사찰 분위기를 동시에 즐기기 좋다. 은평한옥마을관광과 함께 코스를 짜도 좋다. 구파발역에서 버스 이용시 40분 정도 걸린다.
2. 경기 북부에서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계곡
1. 송추계곡: 송추계곡은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아름다운 계곡이다. 상류로 갈수록 물이 더 맑아지지만 조금 더 한적하고 좁으며 하류로 갈수록 폭이 넓어진 하천 형태로 바뀌어 가족단위로 즐기기에 적당해진다.
평상이나 민속음식점 형태를 띈 곳 들이 많아서 도토리전이나 파전 등의 음식을 즐기기에도 좋다. 구파발역이나 도봉산역에서 모두 버스를 이용하면 갈 수 있는 곳이다. 구파발역에선 버스 1번을 타면 되고 도봉산 역이라면 버스 환승을 두번 해야하니 구파발역을 추천한다.
2. 탑동계곡: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계곡 전체 길이가 길고 수심이 얕은 곳부터 깊은 곳 까지 다양해서 가족단위나 친구, 연인끼리 방문해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 낚시를 즐기거나 다슬기 채집 등도 할 수 있고 넓은 공용주차장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차량이용시에도 주차가 편리한 편이다. 평상 등 불법시설물들이 꽤 많았으나 얼마전 정비를 끝내 쾌적한 편이다. 지하철 1호선 동두천 중앙역에서 60-3번 버스를 이용하면 버스 한 번에 도착할 수 있다.
3. 도봉산계곡: 도봉산내에는 다양한 계곡들이 있다. 문사동계곡, 망월사계곡, 무수골계곡 등이 이어지는데 1호선 망월사역에서 접근하거나 도봉산역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도봉산역에서 내려서 30분 정도 도보로 이동해야한다. 도봉산역에서 600m정도 이동해 도봉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면 계곡을 따라 등산 및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나는 경기도북부에 살기 때문에 서울과 경기도 북부에서 지하철로 접근이 가능한 계곡을 정리해보았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길때는 슬리퍼 등의 미끄러운 신발을 신지 않고 바위와 바위 사이를 뛰어다니는 일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음주 등은 사고위험을 높이기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고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가져온 쓰레기는 다시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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