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야외작업 시 열사병 예방법(얼음물, 열패치, 등풍기, 택배기사)

궁금하면 오시본

진짜 매일매일이 너무 덥다를 갱신하는 날이다. 이런 날 남편은 택배를 나는 오전에 터미널에서 분류작업을 하다보니 둘 다 기진맥진이다. 저번주엔 택배기사가 3명이나 쓰러져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더 걱정이 된다. 보온병에 얼음물과 커피를 가득 채워 보내지만 저녁때 돌아와보면 이미 하나도 남아져 있지 않다. 

 

택배터미널에선 아주 가끔 얼음물을 지급하고(7월 들어서 고작 2번 받아봤다) 영업소에선 대형 선풍기를 준비해 그나마 더운 바람이라도 쐬게 해주고 있다. 그리고 휴게실에는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줘서 10분의 쉬는 시간에 겨우 땀을 식히고 있다.

 

하지만 4시간의 하차분류 작업이 끝나고 나면 말그대로 속옷부터 겉옷까지 홀딱 젖는 날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더위가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는 7월 초라는 거다. 앞으로 적어도 2달은 이런 날씨에서 일해야한다.

 

그래서 나름의 방법을 몇개 찾아냈는데 다른 택배기사님들 또는 비슷하게 야외에서 에어컨없이 장시간 업무를 해야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1. 여름철 야외작업 시 열사병 예방법 - 얼음물이 최고

더운 날 시원한 얼음물 한 잔이면 더위가 가시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너무 더울 땐 얼음물을 벌컥벌컥 마시면 뇌졸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 싶겠지만 그래도 얼음물이 최고다.

 

시중에 판매하는 가장 작은 생수병은 350ml 정도 된다. 이 생수병을 꽝꽝 얼려라. 그리고 보냉 가방에 챙겨와라. 일 시작하기 전에 바지주머니에 작은 생수병을 하나 넣어둬라. 더울때 목 뒤, 귀 뒤, 이마, 등, 허리 등에 가볍게 대거나 겨드랑이에 끼고 일을 하면 확실히 더위를 버티는데 도움이 된다. 350ml 얼음물이면 30분~40분이면 녹고 500ml 얼음물이면 1시간 가까이 간다. 그러니 서너개 이상은 얼려놓고 좀 튼튼한 보냉가방에 담아두고 하나가 다 녹으면 그건 마시고 다시 얼음물을 주머니에 넣어두자.

얼음물이 피부와 닿으면서 조금씩 물로 변하면서 피부에 묻고 이게 바람에 날아가면서 내 몸의 열기를 빼앗아가고 선풍기라도 앞에 있으면 그냥 맨살보다 훨씬 쾌적하게 느껴진다.

 

주머니에 넣어두면 금새 주머니가 축축해지지 않을까? 걱정될 수 있다. 그러니 신속하게 마르는 소재의 옷을 입고 작업하는 걸 추천한다. 여름철 시원한 소재에 대한 글을 참고하자.(2025.07.05 - [생활정보가 궁금해] - 여름철 시원하고 땀흘려도 냄새 나지 않는 옷 고르는 방법(면, 린넨, 레이온, 쿨맥스, 뱀부, 쿠팡, 택배)

여름철 시원하고 땀흘려도 냄새 나지 않는 옷 고르는 방법(면, 린넨, 레이온, 쿨맥스, 뱀부, 쿠팡,

2. 여름철 야외작업 시 열사병 예방법 - 열패치

어린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머리에 붙이는 열 패치에 대해서 말이다. 파스와 비슷한 재질인데 몸에 붙이면 그 부분의 열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이름은 쿨링시트, 열 패치, 냉각시트, 해열시트, 냉각패치 등등 다양하게 불리는 데 결국 효과는 비슷하다. 붙인다고 막 시원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40도에 육박하는 야외에서 체온을 올리는 걸 막는 역할은 해줄 수 있다.

 

10시간에서 8시간 정도 가는 제품들이 있는데 적혀있는 시간보다 효과는 더 짧은 편이다. 그리고 끈적이는 소재라 피부에 끈적임이 남거나 밀리는 경우들도 있어서 제대로 된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열 패치는 이마, 목 뒤, 등, 허리 등에 붙이는 것을 추천하고 4~5시간 마다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처음 붙였을 땐 시원한데 좀 지나면 잘 못 느끼다가 다시 압력을 주면 시원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으니 일하다 더우면 그 부분을 눌러주는 것도 좋다.

 

내가 추천하는 제품은 쿠팡에서 판매하는 제품인데 사이즈가 크고 8시간사용이 가능하며 붙였다 떼도 흔적이 잘 남지 않아 애용하는 중이다.

노비에 시원한 붙이는 아이스 쿨패치 쿨팩, 20개 - 아이스팩/쿨탱크 | 쿠팡

 

3. 여름철 야외작업 시 열사병 예방법 - 등풍기

얼마전부터 새롭게 아이템을 하나 추가했다. 바로 등풍기이다. 의류 안쪽에 넣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데 옷이 통풍이 잘 되는 소재면 더 시원하다. 벨트나 바지의 허리부분에 클립형식으로 꽂으면 되는 방식이라 사용이 간단하고 작지만 BLCD모터로 발열이 적은 제품을 고르면 더 시원함을 오래 느낄 수 있다. 옛날에는 목에 거는 방식의 목풍기나 손풍기 등을 사용했는데 등풍기는 양손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일에 방해를 주지 않고 실제로 땀이 흐르는 부분의 바람을 쏘아 땀을 바로 날려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되도록이면 C타입으로 충전이 쉽고 한번 완충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추천한다. 내가 사용하는 제품은 아래에 링크에 있다.

폭스룸 허리케인 바디 선풍기 휴대용 야외용 등산용 오토바이용 골프용 바디선풍기 허리선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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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미친더위다. 다음주엔 비가 내리고 나서 더 더워진다고 하니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잘 자고 잘 먹고 이런 아이템들을 활용해서 여름을 버텨보자. 아프지말고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가을까지 버텨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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