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모다샴푸 1년 반 사용 후기(새치염색샴푸/단점/비추천/사용법)

궁금하면 오시본

오늘은 1년 넘게 사용해왔던 모다모다샴푸를 리뷰해보려고 한다. 늦은 나이에 아이를 임신하고출산하며 제일 스트레스 받았던 일은 늘어난 새치를 해결할 방도가 없다는 것이었다. 태아에 혹시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봐 염색을 멀리하다보니 흰머리가 그대로 드러나 가뜩이나 나이든 임산부가 더 나이들어보이는 역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산 이후에 염색을 하려고 했는데 완모를 하다보니 또 혹시나 싶어 미루고 미루다가 모다모다샴푸를 알게 되었다.
 
염색보다는 몸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겠지하는 마음으로 시작해서 1년넘게 사용하고 있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염색효과만 따진다면 비추천이다. 대신 이렇게 사용하면 괜찮을 수도 있다는 사용법을 정해주려고 한다. 궁금한가? 궁금하면 글을 시작하겠다.
 

모다모다샴푸의 장점처럼 보이는 단점

모다모다샴푸의 장점은 말그대로 샴푸하면서 머리가 염색된다는 점이다. 굉장한 장점처럼 보이지만 잘 살펴보면 맹점이 있다.
 

 

 

 

시간단축

 
모다모다샴푸나 다른 염색샴푸들은 염색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샴푸를 머리에 뭍힌 뒤 3분 이상의 방치시간을 가져야한다. 모다모다샴푸의 경우 긴머리는 3분 이상 방치하라고 추천되어 있는데 매일 머리를 감는 사람이 제대로 된 염색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1일 3분이상, 한달이면 90분=1시간 3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요새 나오는 염색약의 경우 15분에서 30분 내외면 염색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잘생각해보면 한 번 염색할 시간을 나눠서 매일매일 염색을 위한 시간을 3분씩 쓴다는 개념이 된다. 염색하고 치우고 하는 시간을 따져보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염색샴푸는 염색약이 아니기 때문에 매일매일 조금씩 색깔이 짙어지는 효과를 쌓아야 나중에 그나마 어두워지기 때문에 처음 시도 한 후 거의 1달은 넘어야 어둑어둑해지는 새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1번에 확실한 염색효과를 볼 수 있는 새치염색약과 시간을 비교해보면 당연히 새치염색약이 압승이다. 게다가 나같은 경우는 3분씩으로는 큰 효과가 없었고 샴푸를 뭍힌 채 5분정도 방치해야 그나마 어두워지는 효과를 보았기 때문에 긴머리의 경우에는 더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역시나 새치염색약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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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염색효과

 
염색샴푸들이 강조하는게 자연스러운 염색효과인데 이 역시 실제 사용해 본 사람에게는 아쉬운 수준이다. 나같은 경우는 새치염색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다모다샴푸를 3달정도 썼을 때 그나마 언뜻 봤을 때 티가 나지 않을 수준이 되었다. 적어도 2일에 한 번, 1달 평균 20번 이상 하루 5분 정도 사용한 결과라고 치면 확실히 아쉬운 수준이다. 새치염색을 다시 시작하고 첫날에는 역시 확 까매진 느낌에 아쉬웠지만 2-3일 지나면 자연스러워지는 경험을 해보고 나니 확실히 모다모다샴푸와 같은 염색샴푸의 한계가 더 확실히 느껴졌다. 자연스럽다는 건 그만큼 염색의 효과가 크지 않다는 말의 반증이라는 것이니 확실한 염색효과를 원한다면 새치염색약이 더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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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 보호

 

제일 개인차가 있고 애매한 부분이다. 염색 대비 머리카락이 상하는 부분이 적다고 이야기하는 게 염색샴푸의 가장 큰 장점이라 볼 수 있는데 사실 염색샴푸만으로도 머리가 손상되는 느낌은 충분히 있다. 거기다가 확실한 염색효과를 위해서는 린스나 트리트먼트의 사용을 자제하라고 쓰여있는 경우가 많아서 부드러운 머릿결은 사실 포기하는 게 빠르다. 보완해준다는 트리트먼트도 사용해보았으나 두피가 시원한 느낌은 있었지만 순간 적으로만 머릿결이 좋아보였고 머리를 말리고 나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나같은 경우는 아래쪽 머리가 많이 상해있었기 때문에 아랫쪽만 린스를 해줬는데 그때마다 혹시나 염색효과가 떨어질까봐 찝찝한 기분을 감출수가 없었다. 새치염색약보다는 머리카락이 상하는 부분이 적을 순 있겠지만 그 효과 하나때문에 위의 단점들을 참고 쓰기에는 좀 애매한 면이 크다.
 

 

 

가성비

 
위의 장점이라고 말하는 부분 때문에 사실 부담스러운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나 역시 초기에 나온 제품 부터 신제품까지 다 섭렵해서 써봤지만 새치염색약 대비 가격부담이 몇배가 더 든다. 새치염색약을 뿌리염색만 한다고 생각했을때 셀프염색의 경우 회당 2500원에서 3000원 정도의 부담이 든다. 1개의 염색약으로 2번정도는 염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다모다 샴푸의 경우 12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중단발 이상의 머리가 1달반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이지만(생각보다 거품이 잘나서 많지 않은 양으로도 충분하긴 하다.) 염색효과와 들이는 시간을 따져보면 비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모다모다샴푸 추천 사용법

 
1년 넘게 사용해 본 사람으로써 그리고 지금도 사용하는 사람으로써 모다모다샴푸가 궁금하고 사용하고 싶다면 이렇게 쓰라고 권하고 싶다. 새치염색을 하면서 그 기간을 좀 오래 유지하고 싶을 때 사용하라. 새치염색은 염색대로 하면서 모다모다 샴푸도 사용하라는 뜻이다. 염색효과과 모발보호효과 모두를 누리고 싶다면 말이다. 확실히 새치염색만 하는 것보다는 염색 기간을 조금 더 띄엄띄엄 할 수는 있다. 갈변되는 부분이 있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다모다 샴푸 하나만으로 완벽한 염색효과를 기대하기엔 무리이기 때문에 확실한 염색효과가 필요하다면 동시에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새치염색 텀이 길어지므로 머리보호 역시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문제가 되는 건 비용이 두배로 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염색샴푸를 사용해볼만큼 머리결 보호에 관심이 있다면 새치염색 비용은 크게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을것이므로 동시에 사용하는 게 더 만족스러울 것이다.
 

 

 

 
물론 그렇게 사용한다면 매일 5분정도의 샴푸시간을 더 길게 가져야하고 샴푸거품이 바닥에 흐르거나 수건, 옷 등에 뭍으면 변색되기 때문에 염색용 의상이나 수건을 따로 사용해 시간을 보내는 걸 추천한다. 나같은 경우엔 안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머리에 물을 뭍혀 물기를 최대한 줄인 상태에서 거품을 내 머리에 뭍히고 욕실에서 나와 집안일을 잠깐 하다 들어가서 머리를 감아낸다. 물론 염색하는 것처럼 색깔든 거품과 물이 잔뜩 나와 맑은 물이 나올때까지 헹궈내고 물을 뿌려 청소해야하는 과정을 매일 반복해야하는 건 기본 옵션이다. 더 귀찮은 만큼 당신의 머리는 새치염색의 피해를 조금 덜 받으면서 더 짙어진 머리카락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나는 모다모다같은 염색샴푸를 사용할 것인가 물어보면 40대가 넘고 더이상 머릿결에 연연하지 않는 나이가 된 아줌마는 모다모다샴푸 대신 새치염색약과 더 친해져보려고 한다. 가성비와 확실한 염색효과. 이 두가지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움과 모발보호가 아쉽다면 그리고 시간이 넘치고 부지런하다면 모다모다+새치염색을 나처럼 가성비와 확실한 염색을 원한다면 새치염색을, 그리고 새치가 아주 적고 머릿결 자체가 얇아서 잘 티가 안나는 젊은이라면 모다모다같은 염색 샴푸만 사용해보면 되겠다. 하지만 기억하라, 머릿결 굵고 흰머리가 존재감이 클수록 모다모다와 같은 새치염색샴푸는 당신에게 실망감만 안겨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