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면서 스마트카라를 당근해왔다. 이사 한지 1년 반이 지나왔는데 식세기 다음으로 제일 잘 한 품목이라고 생각한다.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필요도 없고 더운 여름에도 큰 스트레스 없이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간혹 입주할 때 싱크대 밑에 분쇄기를 설치한 분들이 싱크대가 막혀서 고생하는 일들이 있었는데 스마트카라는 그럴 일이 전혀 없어서 맘에 들었다.
하지만 사용하면서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했다. 우선 필터교체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음식물처리할 때 골치아픈 냄새가 나는 부분이다. 이건 그나마 우리집 뒷베란다와 주방에 바로 연결되고 문을 닫으면 전혀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에 그냥 필터를 느릿느릿 교체하면서 사용 중이다. 스마트카라에서 추천하는 필터교체시기는 3개월정도라 필터가격을 생각하면 사실 배보다 배꼽이 크기 때문이다.
그외에 가장 골치 아픈 부분은 음식물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이다. 보통은 바닥에 눌러붙는 쓰레기 누룽지, 일명 쓰룽지가 되거나 음식이 건조되지 않고 물컹물컹한 떡처럼 되어버리는 경우이다.
나름 1년 반을 넘게 사용해보니 사용법을 제대로 익혀서 요샌 제대로 대처하는 편이지만 초반에는 이럴때마다 난감해서 내 돈 주고 음식물 처리기를 사서 더 고생하네 라는 생각을 했었다.
오늘은 스마트카라를 사용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대처법을 정리해보겠다.
스마트카라 작동이 제대로 안될 때 대처법 1. 쓰룽지 생길때
음식물쓰레기가 음식물처리통에 눌러붙게 되는 쓰룽지는 스마트카라 사용시 가장 짜증나는 일 중 하나이다. 사실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음식물처리통의 코팅이 벗겨졌기 때문이다. 대처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음식물처리통을 구매한다.
2. 눌러붙지 않도록 바닥에는 전분기가 있는 음식(밥, 떡, 면)이 닿지 않도록 쓰레기 버릴때 신경쓴다.
사실 음식물 버릴때 바닥에 뭘 깔리게 버린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쓰룽지가 서너번 생겼다면 음식물처리통을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백이면 백, 바닥의 코팅이 벗겨져 있을 것이다.
스마트 카라 내솥, 또는 건조통이라는 이름으로 검색하면 따로 구매가 가능한데 가격은 7만 4천원에서 7만 5천원 사이이다. 스마트 카라 가격만 생각하면 비용이 꽤 비싸다고 생각이 들겠지만 전기밥솥과 비슷한 구조이기 때문에 밥솥 내솥의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쓰룽지는 내솥만 바꿔도 확실히 사라진다. 음식물 처리하고 다시 내솥을 물에 담궈 불려서 버리다보면 내솥이 또 망가지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내솥을 바꾼 이후에는 솥 내부를 수세미 등으로 닦아내거나 하는 일을 삼가자.
스마트카라 작동이 제대로 안될 때 대처법 2. 떡이나 곤죽같아질때
음식물이 바삭바삭하게 마르지 않고 떡이나 곤죽처럼 되었을 때는 생각보다 이유가 다양하다.
1. 음식물을 상한선보다 너무 많이 넣었을 때
2. 밥이나 떡, 면 등 전분기 있는 음식들이 주로 있었을 때
3. 대파나 양파 줄기 등 기다란 쓰레기로 회전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4. 내부가 오물이 끼어있어서 열기 등이 배출 되지 않을 때
5. 필터가 오래되었을 때
6. 내솥이 벗겨졌을 때
이정도의 이유가 있다고 한다. 위의 순서대로 이유를 적은 이유는 내솥 재구매를 선택하게 되기 까지 내가 발견한 순서가 저거라서 이다.
대부분 떡처럼 될 때는 음식물쓰레기를 너무 많이 넣었을 때다. 그 이후로 양을 줄였는데도 떡처럼 될 때는 보관을 잘 못한 밥을 통으로 넣었을 때 였다. 전분기 있는 음식이 없는 대로 죽 같아지거나 제대로 갈아지지 않았을 때는 대파줄기가 통으로 들어갔을 때였다. 돌아가는 맷돌이 줄기에 감겨서 제대로 분쇄되기 힘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내솥을 뺀 바닥 부분이나 뚜껑과의 결합 부위 등에 이물질이 끼어 있어도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해서 곤죽처럼 변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이다보니 신경을 잘 안 쓰기 쉬운데 한 두달에 한 번 정도는 주변 관리를 좀 해줘야 하는 것 같다.
필터가 오래되었을 때는 사실 내가 경험한 것은 아니다. 블로그 등을 보면 이게 문제라는 사람도 많은데 사실 앞의 1번에서 4번까지 대처해보고 그냥 내솥을 변경하니 그런 문제는 사라졌다. 필터부분은 그냥 냄새가 고통스러운 것이지 스마트카라의 성능(음식물 분쇄 및 건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품필터 대신 호환필터인 활성탄을 사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기 때문에 괜히 비싼 비용을 쓰지 말고 스마트 카라 필터의 뚜껑을 드라이버 등으로 잘 분리해서 활성탄을 채운 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집처럼 완전 차폐가 되는 구조라면 굳이 필터에 돈 쓰지 말자.
영유아를 키우고 있어서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러 가기 애매한 경우이거나 맞벌이 중인 4인 가족 이하라면 스마트카라는 살림에 큰 도움이 되는 효자템이다.
내가 사용하는 스마트카라 pcs-400은 닭뼈나 양파껍질, 대파줄기 등을 넣으면 문제가 생기는 타입이다. 새로 나온 블레이드 x는 닭뼈까지도 다 분쇄해준다고 하는데 400이 최저가가 59만원, 블레이드x가 99만원이기 때문에 닭뼈 좀 빼내고 40만원을 아끼는 게 낫다고 본다. 그리고 당근 등에선 400이 20만원에서 10만원 대이하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처럼 중고로 구매하고 내솥 정도만 한 번 교체한다고 생각하고 중고거래를 하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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